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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커다란 마음보다 작은 마음이 더 무겁게 느껴질까?"
"마음을 뺀 나머지 세계가 더 깊고 넓어서 그렇지."
<소심의 무게>는 돋보기로 들여다 보아야 간신히 마주하는 작은 마음들이 대담하지 못한 마음(小心)이 아닌 본디 지니고 있는 마음(素心)임을 깨닫는 과정을 담은 기록입니다. 자그만한 몸 바깥의 드넓은 세상을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는 아이들을 지켜보는 건 정말 멋진 일입니다. 그중 하나를 손바닥 위에 올려두고 귀를 기울이면 알다가도 모를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애쓰지 않는 선에서 조잘조잘 참 열심입니다. 늘 작은 존재의 작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를 작게만 남아내는 것이 못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한 번의 손짓으로 담아내지 못한 이야기는 그들의 커다란 세상 속 어딘가에 잔잔히 머물러 있다는 걸 이제는 압니다. 혼란스러운 여정을 기꺼이 함께해준 소중한 사람들 그리고 소심에서 소심으로 이어질 수많은 작은 이야기를 위하여.
글. 해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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