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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05 ~ 2022. 10. 18 
(10.12, 10.13 휴무)

13 : 00 ~ 19 : 00

서울시 중구 창경궁로 61.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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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전시.
반려동물 입장 가능.

* 동반시 에티켓을 지켜주셔서 모두가 즐거운 관람이 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유료 노상 주차장. 전시장 내 취식 불가.
전시장 방문시 마스크 착용 필수.

나의 노력으로 바꿀 수 없는 상황을 어릴 때부터 많이 겪어왔다.

하지만 그 안에서 최선의 상황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이불 속에 들어가 눈을 감고 만든 내 세상.

TV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정상적이거나 환상적인 환경들.

그렇게 매일 조금씩, 내가 만든 내 세상을 꿈꿨다.

그게 내가 지금까지 살아남은 방식. 이제는 그 세상을 외부로 꺼내놓기 시작했다. 그저 환상이라는 건 그림 속 아이도 충분히 알고 있다. 좋든 싫든 겪어야 하는 수많은 감정들이 눈 안에서 일렁인다.

환상이 눈 앞에서 일렁여도 우리가 매일을 살아가는 것처럼.

 

글. 남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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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여성으로 살아가는 마음

모순을 기꺼이 감당하려는 마음에 대해서 

 

어느 쪽에서도 완벽하지 못한 자기모순을 견뎌가며 신여성으로 살아가는 마음에 대하여, 분열은 결국 하나의 진실을 가리키기 위해서, 하나의 소녀를 찾아내기 위해서니까. 

 

남수르 작가가 만들어낸 세계는 불안하다. 어느 시공간에 위치하는지, 발을 딛고 설 단단한 지면이랄 것은 있는지, 과연 공기는 마음 놓고 숨을 쉬어도 되는지 확신할 수 없을 만큼 모호하고 위태롭다. 마치 성냥팔이 소녀의 마지막 성냥불을 바라보며 일렁이던 눈빛처럼. 과연 이 세계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이 세계엔 아주 많은 소녀들이 있다.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소녀가 있는가 하면, 들키고 싶지 않아 숨은 소녀는 그저 숨을 참고 미지의 꽃들로 가득 찬 풀숲에 몸을 숨겼다. 

 

진실을 찾아야 한다는 책임감, 보드랍고 풍성한 털을 가진 토끼와의 추억을 떠올리는 그리움, 이 세계 어디로 도망쳐도 결국은 내가 나를 찾아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무서운 확신.

 

본인을 여러 갈래로 찢어내 온 세상으로 흩어진 행위는 단지 자신을 파괴하고 싶다는 욕망이었을 뿐일까? 어쩌면 얼음산 아래 떨고 있는 자신을 기어코 찾아내어 뜨겁게 안아 줄 자신이 필요해서가 아니었을까.

 

그래서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불완전한 소녀는 불안한 소녀를 안아주고 싶다. 얼음보다 더 뜨겁게.

- Brave Suns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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